감상글(책)
<에세이> 엄마 학교
톰소여와허크
2010. 8. 31. 22:19
서형숙, 엄마 학교, 토토북
아이 둘을 잘 길러냈다는 엄마가 자신의 육아법을 소개한 글이다. 여기서 잘 길러냈다는 의미는 바늘구멍을 통과하듯 s대를 가고 유학을 다녀와서 높은 사회적 지위를 얻었다는 의미가 아니라서 다행스런 마음이다. 그렇다고 그 애들이 조용하고 착하면서 공부만 하는 아이도 아니다. 자신이 가치를 부여하는 일엔 아주 적극적으로 나서서 일을 추진하는 에너지를 가졌고, 남에게 베풀 줄 아는 마음씨도 아울러 지녔다.
이처럼 아이들이 곧게 성장하게 된 배경을 차례로 밝히는데 첫째 장은 ‘아이가 필요로 하는 순간엔 하던 일도 멈춘다’는 제목을 걸어 놓았다. 자신의 시간을 누군가에게 내어줄 수 있는 게 사랑이고, 그 사랑을 받고 자란 아이가 역시 남을 사랑하고 살게 마련인 모양이다.
그 외에도 칭찬하고, 기다려주고,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한다. 어쩌면 그렇게 특별해 보이지 않은, 단순하게 느껴지는 방법이긴 하다. 하지만 이걸 꾸준히 실천하는 태도야말로 좋은 엄마, 아빠가 되는 필요충분조건이다. 이게 쉬운 일만은 아니기에 저자는 세수를 하듯 부모의 마음을 닦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이고 있다.(이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