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고 싶은 이야기
전능한 스승/ 장클로드
톰소여와허크
2010. 9. 1. 00:06
전능한 스승
인도에서 있었던 일이다. 스승에게 너무나 완벽한 믿음을 바치는 제자가 있었다. 그는 스승의 이름을 되뇌고 말하는 것만으로 가장 높은 산들을 기어오르고 물 위를 걸어 강을 건널 정도였다.
스승은 제자가 강을 건너는 것을 보고는 이렇게 생각했다. '과연 내 이름은 전능하군. 나한텐 우주의 힘이 있는 게 분명해.'
다음날, 그는 자기 이름을 큰 소리로 외치며 깊은 강으로 뛰어들었다.
그러나 그는 물에 빠져 죽었다. 그는 수영을 할 줄 몰랐던 것이다.
벼룩
과학자들이 연구방법에 대해 즐겨 이야기하는 것 중에 벼룩 이야기가 있다. 그 이야기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한 과학자가 자기 옆에 벼룩을 놓고 관찰했다. 그는 벼룩에게 명령했다.
- 뛰어!
그러자 벼룩은 뛰었다. 과학자는 종이에다 이렇게 적었다.
'벼룩에게 뛰라고 말하면 벼룩은 뛴다.'
이번에는 벼룩을 잡고 조심스럽게 다리들을 떼어낸 다음 벼룩을 자기 옆에 다시 놓고 명령했다.
- 뛰어!
벼룩은 움직이지 않았다. 그러자 과학자는 종이 위에 이렇게 적었다.
'벼룩의 다리를 떼어내면 벼룩은 귀머거리가 된다.'
-- 장클로드 카리에르, <현자들의 거짓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