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글(책)
<에세이> 인생 수업
톰소여와허크
2014. 2. 13. 23:49
법륜, 『인생 수업』, 한겨레출판, 2013.
- 인생 공부는 왕도도 없고 끝도 없을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더 나은 삶에 대한 안내서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많다. 법륜 스님은 자신의 인생 공부에다 즉문즉설을 통해 다진 내공을 더해 책을 보시했다.
수업료는 책값일 테지만 그 이상의 가치 정도는 수용자의 태도에 달렸다. 아무리 좋은 멘토가 있고, 훌륭한 말씀이 있다고 하더라도 스스로 받아들일 마음의 여유가 없다면 공염불에 지나지 않을 테니 말이다.
책의 한 구절을 옮긴다. 친구에 대한 서운함을 물어 왔을 때, 예민한 부분을 버리고 편안해지고 싶다고 물어 왔을 때 스님의 대답이다.
“……상대를 이해하기보다 내 생각을 고집하기 때문에 원망하고 미워하는 마음을 내는 데 익숙합니다. 그럴 때 ‘아, 내 마음에 안 든다고 미움이 일어났구나.’ ‘같이 있어주지 않는다고 원망하는구나’라고 마음을 살피면 도움이 됩니다. 그러다 보면 우정에 대한 집착도, 친구에 대한 미움도 점점 사라집니다.”
또한 스님은 상대가 바뀌는 데 대한 미련이나 집착을 버리고 자신의 공부를 해나갈 것을 당부하면서, “진리의 길은 나를 자유롭게 하고 행복하게 합니다. 진리의 길은 나에게도 좋고, 남에게도 좋고, 지금도 좋고, 나중에도 좋아야 합니다”라고 덧붙였다.(이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