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글(책)

<에세이> 몰입

톰소여와허크 2010. 8. 31. 19:02

황농문, 몰입, 랜던코리아하우스, 2007.

어떤 일을 하는 데 있어서 그 일에 대한 몰입의 정도가 일의 성취를 결정하는 주요인이라고 한다. 저자는 몰입의 경험을 통해서 그때그때 주어진 문제들을 해결한 경험과 주위의 사례들을 공부한 결과, ‘몰입’이 곧 열고 싶거나, 열어야 하는 문의 열쇠임을 확신한다.
몰입은 그 일에 대해 골똘히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기에 생각할 시간이나 여유를 갖는 것도 아주 중요하다. 시간을 두고 천천히 생각하기를 저자는 강조한다. 어렵게만 여겨지던 문제(인생의 여러 고민을 포함한 이런저런 문제)를 앞에 두고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여 해결의 실마리를 얻게 될 경우가 더러 있었다. 몰입의 긍정적 효과가 작용한 탓일 것이다. 저자는 시험을 치를 때와 같은 수동적인 몰입보다는 스스로 재미를 느끼고 몰입을 해가는 능동적인 몰입을 적극 권장한다.
몰입의 장점은 분명해 보인다. 그럼에도 일상 속 몰입에 쉽게 빠져들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보다 뭘 해야 될지 모르는 사람이 많은 이유라면 몰입의 대상을 발견하는 일에 대해 우선 몰입해야 할 일이다. 또 주위의 다른 일을 잊어야 하는 몰입이 인간관계나 가족관계의 소원함을 가져오게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조금은 든다.(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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