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채현, 『완일이와 완이』, 브로콜리숲, 2026. - 책에 실린 여섯 편의 동화가 다 나름의 개성과 재미가 있다. 복제로봇과 로봇개가 등장하는 미래사회의 모습도 있고, 농가의 소를 돌보는 이야기도 있다. 그중에서도 마지막에 실린 집으로>는 다른 작품보다 오늘의 일상 모습에 더 가까우면서도 특별한 감정을 자아내게끔 한다. 특별할 것 없는 일상에서 특별한 무언가를 일깨우게 하는 것이다. 그 특별함은 주인공 소년의 성정과 태도와 관련된다. 또한 성정과 태도가 돋보일 수 있도록 사건과 배경 그 세부까지 신경 쓴 것이 문장으로 나타난다. 소년은 발목이 좋지 않은 아버지를 대신해서 전단 돌리는 일을 하는데 이를 표현하기를, “모르는 사람에게 전단을 내미는 건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다. 사람들은 전단 받는 걸 귀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