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순단, 『너에게 가는 봄』, 학이사, 2026. - 나순단 화가의 첫 산문집이다. 그림이 들어간 그림 에세이로 여겼지만 그림이 들어가진 않았다. 책을 읽는 동안 삶의 이야기를 듣게 되고, 삶과 뗄 수 없는 그림 이야기를 들을 땐 머리로 그림을 그려보게 된다. 화가의 이야기 중에 잦은 이사와 관련이 있을 성싶은 말더듬 증세가 있다. 고등학교 이후 조금 나아졌다지만 직장을 가진 후에도 개선이 필요해서 화가는 말더듬이 교정학원에 대한 정보를 얻은 후 2박3일 과정에 참여한다. 지하철의 다중 앞에 소리 내어 말하는 훈련도 소화해냈다고 하니 화가가 더 나은 삶, 더 나은 자신을 위해서 얼마나 작정하고 얼마큼 분투하는 사람인가를 알겠다. 마흔이 다 되어 미술대학에 입학하게 된 것도 그런 결심과 분투의 결과일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