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경, 『하염없이 무엇을 생각합니다』, 모놀로그, 2023. - 이화경 작가의 단편 여덟 편을 묶은 책이다. 그중 「노라의 뽄(本)」은 1926년 8월 시모노세키에서 부산으로 오는 관부연락선에서 실종된 1897년생 동갑내기 김우진과 윤심덕의 이야기가 바탕이 된 것이다. 목포 부호의 아들로 영문학을 전공하고 시와 희곡을 쓰던 김우진과 평양 출신의 소프라노 윤심덕은 일본 유학 중 만나서 공연 연출과 성악을 각각 담당하면서 알게 된 사이다. 둘의 실종 사건은 여러 신문에 소개되고 후속 기사들이 이어지며 큰 관심을 끌었다. 실종 사건 직전에 취입한 윤심덕의 사의 찬미>가 많이도 팔려나갔다 하고. 이화경 작가는 대중의 이목이 집중되면서도 수수께끼로 얼룩진 김우진과 윤심덕의 투신 혹은 실종 사건을 두고, 두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