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학, 『풍경의 비밀』, 랜덤하우스코리아, 2006. - 한 번 읽었던 책은 거의 안 읽게 되지만 십여 년 전에 읽었던 송재학 시인의 산문집 『풍경의 비밀』을 다시 읽었다. 그때도 책을 읽고 감상글을 짧게 남겼다. 영천이 고향인 시인의 소싯적 이야기, 주변 시인과 시 이야기, 여행을 통해서 간직하게 된 단상과 내면 풍경을 접하면서 작가와 소통하는 잔잔한 기쁨이 있었다고 시작되는 감상글이다. ‘풍경은 비밀을 만들지 않지만 시간과 바람과 사람이 무수하게 쌓이고 지나면서 비밀 아닌 풍경도 없게 된다’고 나름 마무리 멘트까지 그럴듯하게 적어 놓았다. 시인이 언급한 고향 영천 이야기도 혼자 읽기 아까워 다시 옮겨 본다. 중고등학교를 대구에서 나온 시인은 30대 후반이 되어서야 영천을 찾게 되더라는 말끝에 이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