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메르코글리아노, 두려움과 배움은 함께 춤출 수 없다, 민들레
<두려움과- >는 Free School의 교사가 아이들과 함께 배우고, 배운 것을 어떻게 실천해 나갔는지를 소개한 책이다. Free School에 참여한 사람들은 공교육이 규율과 통제를 내세워 어슷비슷한 모범생과 거기에 적응하지 못하는 다수의 문제 학생을 만들고 있다고 비판한다.
Free School 안에서도 정서불안, 과잉행동, 따돌림, 학습 장애 등의 문제를 안고 있지만, 제도 교육과 구별되는 점은 그 문제적 행동의 개선을 위해 공동체가 성의 있는 노력을 한다는 점이다. 문제 행동이 시작된 환경적 요인을 살피고 이해하려는 태도를 보일 때, 또 이해를 바탕으로 아이를 믿어주고, 기다려주고, 도와주는 태도를 보일 때 아이는 서서히 더 나은 쪽으로 변하게 마련이다. 저자는 이 점을 확신하고 있는 듯했다. 어떤 식으로든 진전이 없을 땐 문제 상황이나 대처 방법에 대해서 전체 회의에 부쳐 공동체 모두의 문제로 가져가는 점도 눈여겨 볼만 하다.
인간은 서로 간에 영향을 주거나 받으면서 공동체 안에서 살아간다. 학교도 마을도 더 좁게는 친구 사이도 공동체이다. 자신이 가치 있게 생각하는 일을 열심히 하면서, 타인이 가치 있게 생각하는 일을 존중해준다면 아름다운 공동체의 모습을 띠게 될 것이다. 공동체의 이런저런 갈등을 조정하면서 공동체의 이상에 가까이 가는 것도 끊임없는 앎(배움)의 과정 속에 있을 텐데, 그 배움을 방해하는 게 두려움이라고 하니……, 아이를 대할 때, 어떠한 모습이어야 할지 다시 생각하게 된다. (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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