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웅현, 『여덟 단어』, 북하우스, 2013.
- 광고 전문가이기도 한 저자가 자존, 본질 등 여덟 단어를 동원해 인생을 대하는 자세를 생각해 보게끔 책을 썼다.
본질에 충실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잘 살 거라고 저자는 말한다. 본질적인 게 뭐냐는 게 문제긴 하다. 남의 눈에는 보이는 것이 자기에게 그렇지 않을 때가 많다. 스스로 곁가지에 집중하고 거기에 힘을 낭비하고 있으면서도 정작 본인은 열심히 살고 있다고 자부할지 모른다. 어쨌든 저자의 말대로 사물의 핵심을 보려고 노력하는 자세가 중요할 것이다.
저자는 “본질을 무엇으로 보느냐에 따라 생각과 행동이 달라집니다”라고 했다. 수영 실력이 좀처럼 늘지 않는 자신을 예로 들어 “수영을 배우는 본질은 저는 ‘땀 흘리는 것’으로 정했어요. 저는 수영 선수가 될 것도 아니고 빨리 상급반으로 올라가고 싶은 생각도 없었어요. 강사에게 잘 보일 것도 아니고요. 그러니 실력이 빨리 늘지 않는 것은 크게 문제되지 않았습니다”라고 했다.
모든 걸 열심히 할 수도 없고 잘할 수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는 이야기다. 인생에 정답은 없다지만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본질적 물음을 간직하고, 자신이 마음 가는 일, 그래서 다른 것보다는 잘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살면 좋을 것이다.(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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