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글(책)

<에세이> 문학의 숲을 거닐다

톰소여와허크 2010. 8. 31. 15:24

장영희, 문학의 숲을 거닐다, 샘터사, 2005.

<문학의 숲을 거닐다>는 저자가 자신이 지나온 여러 명작들에다 감상을 곁들이거나 일상사와 관련짓거나 해서 현실과 유리되기 쉬운 문학 작품을 친숙하게 느껴지도록 소개한 책이다.
국어 시간에 ‘들은 것 많은 친구를 벗하면 유익하다’는 소학언해 구절이 나올 때, 이 책을 떠올렸다. 책을 많이 지나온 친구라면 세상에 대한, 인간에 대한 이해가 그만큼 깊어졌다고 할 수 있다. 서로에 대한 이해가 깊을 때 세상이 지금보다 한결 좋은 곳이 될 것은 틀림없다. 이해심 많은 친구에 대한 욕심은 당연한 것이기는 하지만 그보다는 그런 친구의 자질을 스스로 갖추는 게 더 중요하리라 본다. 저자가 이 책을 쓴 것도 문학을 통해 자신이 이해한 것을 다시 문학으로 돌려놓은 작업으로 생각할 수 있다.
이 책을 보고 있자면 숲 속의 맑은 공기로 정화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문학의 숲을 거니는 것은 그 어떤 산림욕보다 깊고 시원한 맛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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