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남구, 다섯 평의 기적, (주)웅진씽크빅, 2005.
저자는 땅 다섯 평을 빌려 주말농장을 하는 도시 사람이다. 아욱, 쑥갓, 상추, 고추, 가지, 토마토, 들깨, 고구마, 배추, 쪽파 등을 한꺼번에 또는 번갈아 재배하면서 일하는 재미에 폭 빠진 것 같다.
농장에서 나는 것으로 입을 즐겁게 하는 것은 둘째 치고라도, 부드러운 흙과 푸른 것들의 생명력을 지켜보면서 잃어버렸던 감성을 찾고 행복을 맛볼 수 있다면 다른 어떤 휴식보다 달콤하고 값진 것일 게다.
내게도 더도 덜도 말고 다섯 평이 허락되면 딱 좋겠다. 주말에 찾는 위안보다는 집 마당에서 늘 만나는 공간이면 더욱 좋을 것이다.
저자는 자신이 평소부터 좋아하던 해바라기, 수세미 등을 심어놓고 아주 흐뭇해한다. 지금부터라도 내마음 속에 꽃나무 하나 심어야겠다. 다섯 평이 허락되는 날, 우선적으로 옮겨 심을 꽃나무를.
휘리릭 떠오르는 생각 하나. 이 세상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다섯 평이 허락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세상이 더 없이 평화로워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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