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글(책)

<에세이> 위험한 생각들

톰소여와허크 2010. 8. 31. 15:54

존 브록만, 위험한 생각들, (주)웅진씽크빅, 2007

어떤 학술단체에서 각 분야에 있는 전문가에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위험한 생각’에 대해 물었다.
이 중에 한 분은 자식들이 자라는데 부모의 영향력이 제로에 가깝다는 주장을 제기해왔다. 말 그대로 위험한 생각이다. 그렇지만 그 사람은 자기 주장이 아직까지 부정되지 않았다고 믿는 듯하다. 부모는 자식에게 좋은 영향을 주기 위해서 사랑을 지속적으로 주려 하지만 그래서 예전보다 나아진 게 뭐냐고 묻는다. 부모 자식 간의 좋은 관계는 필요하되 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의 인격을 통째로 바꾸려드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한다.
진짜 위험한 생각도 시간이 지난 뒤에 지극히 당연한 생각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 주어진 정보를 갖고 판단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예컨대, 미국산 수입 쇠고기를 두고 상반된 위험한 시각이 있다. 하나는, 미국인이 먹는 쇠고기를 싼 가격에 수입해서 먹는데 부정확한 정보를 갖고 쇠고기 판매를 막는 게 위험한 생각이 아니냐 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사료 문제 등으로 탈이 나거나 날 것 같은 쇠고기를 안전하다고 믿고 먹으라는 것이 위험한 생각이라고 한다.
모든 걸 선택으로 가져가는 버릇도 위험한 생각일 것이다.

'감상글(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에세이> 사람  (0) 2010.08.31
<소설> 외딴방  (0) 2010.08.31
<에세이> 오래된 미래  (0) 2010.08.31
<에세이> 좁쌀 한 알 장일순  (0) 2010.08.31
<소설> 마린을 찾아서  (0) 2010.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