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와이너(김승욱 역), 『신을 찾아 떠난 여행』, 웅진지식하우스, 2013.
- 저자는 종교가 있지만 자신의 종교와 섬기는 신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갖지 못한 듯하다. 일정 부분 의심을 갖고 있다는 것인데, 그 의심을 통해 자기 신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신을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해 공부하는 쪽을 선택했고 이 책은 그 결과물이다.
결과물이라 해서 신의 존재 유무나, 좋고 나쁨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리는 것은 아니다. 하고많은 신 중에 어느 쪽을 손들어 줄 건가. 일생의 과업이 신을 알아보고 귀의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겐 섭섭한 말처럼 들릴지 모르겠으나, 신을 찾는 사람들은 결국, 자신에게 더 적합한 신을 찾는 것에 불과할 수도 있겠다.
저자는 윌림엄 제임스의 말이 상당한 설득력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효과가 있는 것이 진리다”는.(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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