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글(책)

<에세이> 가거라 용감하게, 아들아!

톰소여와허크 2017. 5. 11. 00:16

박홍규, 『가거라 용감하게 아들아!』, 푸른들녘, 2016.


- 루쉰은 당대 현실에 대한 문제제기와 비판을 끊임없이 해온 지식인이다. 가열한 비판정신이 이 시대에 여전히 필요하다는 인식으로 저자는 루쉰을 열심히 읽고 소개한다.

저자가 루쉰에게 영향을 받은 것처럼 루쉰은 톨스토이와 니체를 좋아했다. 특히, 니체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즐겨 읽었다고 한다. 루쉰에게 초인은 인습에 빠져 있는 사회에 저항하는 인물이었을 걸로 저자는 생각한다. 루쉰은 혁명을 긍정하며, “그것이 있어야만 사회는 개혁되며 인류는 진보하는 것입니다”라고 밝혔고, 여기에 방해되는 세력에 대해서는 그의 유언에 밝히기를 “멋대로 원망하도록 하라. 나 역시 한 사람도 용서하지 않겠다”며 피하거나 타협하지 않는 단호한 태도를 보여준다.

그 밖에 루쉰은, 문학이 소수 계급의 전유물로 변해가는 문제를 비판하며 문학의 대중화를 역설했으며, 정통 유학이 계급의식의 산물에서 벗어나도록 새로운 개혁이 필요다고 목소리를 낸다. 끝으로, 그 목소리에 대한 저자의 평을 옮긴다.

“루쉰의 목소리는 한마디로 지식인은 권력을 위해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라 참된 지식을 통해 권력에 저항하는 존재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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