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용진, 쏭내관의 재미있는 궁궐 기행, 지식프레임
- 조선의 임금과 그 가족이 기거하고 그들을 수행하고 받들던 다양한 직책의 사람들과 신하들이 이용했던 공간, 바로 궁궐이다. 그 성격상 서울에 집중될 수밖에 없는 궁궐은 서울의 부침과 함께 성세와 쇠락을 거듭한다.
이 책은 현재 건축물과 공간으로 남아 있는 궁궐의 모습에서 특기할 만한 상황을 발췌해서 소개한 것이다. 경복궁 혹은 창덕궁, 덕수궁(경운궁이 맞는 표현이란다)에 갈 때 유용한 답사 자료집 역할을 할 것이다.
창덕궁 낙수재에 관한 기록을 다시 메모해보자. 헌종대왕의 침전이었고 고종과 순종이 잠시 지내기도 했다. 순종의 비(마지막 중전이었던 순정효황후)가 왕조가 무너진 후에도 낙선재에 끝까지 남아서 나라의 어머니 노릇을 했다. 영친왕과 그의 일본인 부인인 이방자 여사가 있었던 곳이고, 고종의 딸 덕혜옹주가 비운의 생을 마감했던 곳이기도 하다.
창덕궁 낙수재에 서면 예전과 다르게 여기저기 둘러보게 될 것 같다. 창덕궁 후원 부용지에 이르면 물고기 조각도 찾아보고, 물과 물고기의 의미도 다시 생각해 봐야겠다. (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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