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글(책)

<에세이> 신정일의 새로 쓰는 택리지(경상도 편)

톰소여와허크 2013. 10. 27. 21:22

신정일의 새로 쓰는 택리지(경상도 편), 다음생각, 2012.

 

- 제주도 편에 이어 경상도 편을 읽는다. 입시철을 앞둔 시점, 경산 갓바위에 대한 설명을 찾아본다. “양양 낙산사, 남해 보리암, 고창 선운사의 도솔암이 기도 효과가 크다고 알려진 절인데, 그중 갓바위는 ‘정성스레 기도하면 한 가지 소원은 들어준다’는 소문이 퍼져 갈수록 사람들의 발길이 북적인다. ……갓바위 부처는 신라시대에 원광의 제자 의현이 어머니의 명복을 빌기 위해 만든 것이라고 한다”.

  경산 옆의 영천을 설명할 때는 금호강 줄기가 다른 지류를 흡수하며 어떻게 영천을 가로질러 낙동강으로 유입되는지 꼼꼼하게 기술한다. 또한 영천이 낳은 박인로, 정몽주를 떠올리게 되는 지명이나 건물, 관련 일화나 작품을 소개하면서 지역에 대한 총체적인 이해를 돕고자 한다.

  저자가 아무리 부지런히 발품을 팔고 공부한 기록을 남긴다 하더라도 지면에는 극히 일부분만 실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나머지 이야기는 직접 가서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새겨서 빈자리를 조금씩 채워야 할 것이다.(이동훈)

 

 

 

2013년 여름, 영천 임고서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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