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영 글(정문주 그림), 『짜구 할매 손녀가 왔다』, 한겨레출판(주), 2015.
- 삶은 가치의 충돌이며 어떤 가치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삶의 상당 부분이 달라질 것이란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 선택은 짜구 할매 손녀, 서현이처럼 자기 자신이 자기 인생의 주인이라는 생각을 가질 때 후회가 적을 것이다.
서현이는 엄마로부터 할매에게 보내진다. 골프장 건설 계획이 있는 할매의 시골 땅이 팔려서 그 돈이 손녀에게 오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이다. 서현이는 할매와 엄마가 아빠의 죽음 이후 남남처럼 멀어지게 된 사정, 이후 엄마의 험난한 인생과 할매가 땅을 절대 팔지 않으려고 하는 이유 등을 헤아리며 복잡한 마음이 된다.
새로 사귄 친구, 승태 역시 보상금을 노리는 아빠가 서현이 할매의 반대편에 서서 개발을 추진 중인 게 못마땅하다. 도시로 이사 가기를 두려워하는 승태의 마음엔 부모도 모르는 왕따의 아픔이 있다. 생활고에 시달리고 돈에 집착하는 어른들의 모습을 이해하면서도 서현이와 승태는 자신들이 받은 상처가 덧나지 않기를 바라며, 나름의 선택을 하고 행동을 한다.
생태와 환경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주면서 마을 개발은 주춤하게 되고 서현이는 이전의 삶과 지금의 삶, 엄마와 할매 사이에 스스로 결정을 내리고 엄마에게 편지를 쓴다.(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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