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 데이즈>(빔 벤더스 감독, 2024) 주변이 늘 평화롭기를 빌지만 세상일은 그렇지 않고, 당신과 나도 평화롭지 않을 때가 많은 줄 안다. 어제만 해도 좋은 일도 있었고, 걱정스런 일도 있었다. 좋은 일도 계속 좋을 리 없고, 걱정스런 일도 매양 한가지는 아닌 줄 안다. 어제는 정월대보름이기도 했다. 달님께 소원 비는 것도 잊고, 닭똥집 앞에 두고 영화 퍼펙트 데이즈>를 보았다. 화장실 청소원인 주인공 남자는 매일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 있다. 일뿐만 아니라 출퇴근 시간 음악 듣기, 단풍나무 화분에 물 주기, 자신이 점찍은 나무우듬지 사진 찍기, 자기 전에 책 읽기 등 남자가 보여주는 나름의 취미도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일이든 취미든 반복이긴 하되 그 안에도 변화가 있다. “아무것도 변하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