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글(책)

<에세이> 풀꽃과 놀다

톰소여와허크 2011. 3. 1. 21:11

나태주, 풀꽃과 놀다, (주)푸른길, 2010.


- 나태주 시인의 풀꽃 그림과 그 그림을 그리면서 갖게 된 생각을 같이 엮은 글이다.

  시인은 풀꽃 그림을 그려보기를 권한다. 자신이 꽤 쓸모 있는 사람이 되고 인생이 아름다워질 거라고 한다.

  번잡한 세상일을 잠시 놓고 풀꽃과 함께 할 수 있는 여유가 사람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것이리라. 실제 시인은 학교 운동장에 있는 민들레꽃을 그리면서 살아 있다는 자체의 소중함을 배웠다.

  민들레가 눈에 들어오니 봄맞이꽃, 씀바귀, 냉이풀꽃, 꽃다지 등이 차례로 눈에 들어왔다고 한다. 이때부터 자기 발밑을 바라보는 새로운 생애가 시작되었고 이를 축복이라고 말한다. 시인이 병상에서 기적적으로 일어날 수 있었던 힘도 풀꽃과의 인연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책의 소제목이 눈에 띈다. 이를 이어 적으면, 자세히 보아야 예쁘고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그리고 너도 그렇다. (이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