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산, 『밤이 선생이다』, (주)문학동네, 2013
- 평론가의 에세이집이다. 시나 소설, 그림과 사진, 음악과 영화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시작점으로 해서 사회 현실에 대한 인식과 비판으로까지 이어지는 글이 많다.
저자는 시를 쓰고자 하는 사람을 존중하면서, “이 모욕 속에서, 이 비루함 속에서 이렇게밖에 살 수 없다고 생각하려던 사람들을 다시 고쳐 생각하게” 만드는 역할을 시인이 하고 있음을 상기시키면서 그런 시인들을 정부 지원금으로 압박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노여워한다.
<봄날은 간다>, <시>, <아리랑> 등의 영화를 언급하면서 작품이 현실의 어두운 면을 환기시키고 그렇게 함으로써 현실을 깊이 들여다보게 하거나 고양하는 면이 있음을 평가하기도 한다.
구본창이나 강운구의 사진을 보며, 보이지 않는 면까지 충실히 재현하고, 상상하고, 파고들면서 풍경을 깊게 읽으려는 인문학자의 생각과 태도를 엿보게 되는 시간이다.(이동훈)
-책에 소개된 강운구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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