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여행자의 미술관 박준, 『여행자의 미술관』, 어바웃어북, 2016. 이 책은 지구 곳곳의 미술관을 찾아서 그때의 인상과 주목했던 그림을 소개한 그림 여행 이야기다. 뉴욕, 현대미술관에서 달리의 <기억의 지속>을 만났을 때는 녹은 치즈처럼 흐물흐물해진 시계를 보며 시간에 대해서 생각한다. “사람.. 감상글(책) 2018.01.06
<에세이> 내 편 들어줘 고마워요 한일수, 『내 편 들어줘 고마워요』』, 유리창, 2017. - 한의사이기도 한 저자가 서문에 인용하기도 한《통속한의학원론》(1934년)엔 “삼십이 되어서 한의학서를 처음 펴보게 된 것은 한의학이 대중의료에 가장 공헌이 많은데도 쇠퇴해가는 것이 애석했기 때문이다”라는 조헌영(조지훈 .. 감상글(책) 2018.01.04
<에세이> 징비록 유성룡(김흥식 옮김), 『징비록』, 서해문집, 2014 개정증보판. 유성룡의 ‘징비록’을 읽은 저자의 감상은 ‘임진왜란 종군 기록’의 성격이 짙다는 거다. 유성룡은 전쟁 와중에 몇 번의 부침이 있었지만 실질적인 최고 지도자 위치에 있었다. 뒤로 숨지 않고 전쟁의 파고를 피부로 체감.. 감상글(책) 2017.12.18
<에세이> 우리 책의 장정과 장정가들 박대헌, 『우리 책의 장정과 장정가들』, 열화당, 1999. - 장정은 책 내용을 돋보이게 꾸미는 것으로 속지를 보호해주는 역할과 함께 그 자체로 작품이기도 하다. 이상은 친구 박태원이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1938년 책으로 출판될 때에는 정현웅이 장정)을 연재할 때 삽화를 그렸을 정.. 감상글(책) 2017.12.12
<소설> 초가집이 있던 마을 권정생,『초가집이 있던 마을』, 분도출판사, 1985. 이 책은 2014년 크리스마스 때 왜관 수도원에서 받은 것을 책장 뒤편에 묵혀두었다가 이후 세 번째 크리스마스를 목전에 두고 읽게 되었으니 괜히 송구해진다. 걸개그림으로 잘 알려진 홍성담 화가의 판화도 실컷 볼 수 있다. 표지 색이 .. 감상글(책) 2017.12.09
<입간판> 지금, 바로, 여기! 황경민, 『지금, 바로, 여기!』, 글상걸상, 2017. 황 시인은 카페 운영을 하면서 입간판을 내어놓고 그때그때의 시사, 일상의 발견을 자필로 꾸준히 게재했다. 입간판에 실린 글들이 입소문을 타게 되면서 그간의 입간판을 한 자리에 정리하고 모아낸 결과가 이 책이다. 간판 하나하나가 할 .. 감상글(책) 2017.12.07
<에세이> 사무치게 낯선 곳에서 너를 만났다 이주영(글,그림), 『사무치게 낯선 곳에서 너를 만났다』, 나비클럽, 2017. - 출판사 나비클럽의 첫 번째 책이란다. 책을 펴낸이는 저자와 친구 사이다. 굳이 이를 밝히는 것은 이 책의 주된 내용이 저자의 삶 곳곳에 등장하는 친구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서울과 프랑스를 오.. 감상글(책) 2017.12.03
<에세이> 무서록 이태준, 『무서록』, 깊은샘, 1994. - 책의 앞부분은 『무서록』(박문서관, 1944)을, 뒷부분은 다른 잡지에 실렸던 이태준의 글을 소개하고 있다. 10살 이전에 고아가 되어 독학으로 공부하던 시절의 풍경부터 해서 소설가로 명망을 얻으면서 성북동에 집을 장만하고 고서화와 나무와 파초, .. 감상글(책) 2017.11.25
<에세이> 엄마의 마음 편지 김경순, 『엄마의 마음 편지』, 만인사, 2017. 이 책은 엄마에 이어 국어교사를 꿈꾸는 딸에게 엄마가 들려주는 이야기다. 독자에 따라서는 말하는 어머니를 따라 자신을 비춰 보기도 할 것이고, 또 아들딸의 입장인 독자라면 부모의 말을 듣는 느낌을 가지기도 할 것이다. 딸에게 하듯, 그 .. 감상글(책) 2017.11.19
<에세이> 당신은 모를 것이다 김덕기, '청사포의 봄'(2013) 정태규 지음 (김덕기 그림), 『당신은 모를 것이다』, 마음서재, 2017. 제주 곳곳을 사진으로 남긴 김영갑 작가는 루게릭병으로 셔터를 더 이상 누르지 못하는 순간까지 사진을 찍었고, 그 사진에 집을 만들어주는 일에 남은 근육을 소진했다. 김영갑은 오십을 못.. 감상글(책) 2017.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