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남, 『물 긷는 소리』, 해토, 2008. - 페북에 김종삼 시인에 대한 글을 끼적이다가 장석남 시인이 자신의 시 「송학동3 –김종삼 부음」에서 김종삼의 부고 소식을 접하고 헌혈을 한 얘기를 적었더니, 울산의 양 쌤이 시인의 「수묵 정원 3- 물 긷는 사람」도 김종삼의 영향이 있을 수 있겠다고 답글을 준다. 마침 장석남 시인의 산문집에 『물 긷는 소리』가 있음을 우연찮게 접하고 읽는다. 산문집 내용만 따르면 물 긷는 소리는 어린 시절의 추억과 관련이 있다. 섬마을 덕적도 집과 계단으로 마을이 된 인천 송학동의 동향집을 떠올리고 그 시절 새벽이면, “내가 잠자던 방 뒤꼍에 있던 우물에서 숫물 긷는 소리가 들리곤 했다. 나는 그 성스러운 소리 또한 잊을 수 없다”고 했고 서문에서 부연하기를 그런 물 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