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신문/처를 때리고(김남천), 질소비료공장(이북명)』, 한국헤르만헤세 - 명문대에 들어갈 수 있는 논술대비 한국문학이란 표제를 달긴 했지만 사회주의 계열의 작가로 분류되는 두 작가의 작품을 출판 목록에 포함시킨 것은 평가할 만하다. 김남천의 『처를 때리고』(1937)는 출판 사업을 꿈꾸는 식민지 지식인의 이중적 태도를 잘 포착해낸 작품이다. 나머지 두 작품은 1930년 초 노동운동을 다루고 있다. 김남천(1911-1953)은 평양 성천 출신으로 평양고보를 졸업한 일본 유학파다. 나름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임화와 함께 카프(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와 조선문학가동맹의 주요 인물로 활동한다. 김남천은 『공장신문』(1931)의 배경이기도 한 평양고무공장 파업을 지지하고 선전하는 일로 감옥에 복역하게도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