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책방 풀무질 은종복, 『책방 풀무질』, 한티재, 2018. - 인문사회 책방 이야기를 지역의 인문사회 전문 출판사인 한티재가 냈다. 한티재 아래층 지하는 인문사회 책방 ‘물레’가 십 년 가까이 이어오고 있다. 이 책을 구입했던 더폴락 역시 지역의 책방으로 책방과 출판을 겸하고 있고 풀무질을 응원하.. 감상글(책) 2019.06.06
<소설> 몸이 먼저 먼 곳으로 갔다 마선숙, 『몸이 먼저 먼 곳으로 갔다』, 불교문예, 2018. 저자는 쉰 중반의 나이에 대학 공부를 시작했고, 예순을 넘겨 시와 소설로 각각 등단한 뒤 시집 출간에 이어 일흔이 되어서야 소설 창작집을 묶은 이력을 갖고 있다. 일곱 편의 중단편을 모은 소설집 『몸이 먼저 먼 곳으로 갔다』를.. 감상글(책) 2019.05.21
<소설> 어머니 막심 고리끼(최윤락 역), 『어머니』(1907), 열린책들, 1989. - 고리끼의 『어머니』는 김남주 시인의 시 <선반공의 방>에 있었던 책 이름이며, 정규 교육을 거의 받지 못했던 권정생 선생이 동질감을 느끼며 읽었다는 책이다. 내용은 남편에게 매를 맞고 순종적으로 살기만 하던 어머니가.. 감상글(책) 2019.05.19
<에세이>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박준,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난다, 2017. - 박준 시인의 시적인 산문이다. 화전(花田)이란 곳으로 이사해서 낡은 한옥에 살 때 시인은 그 사랑채에서 번번이 꿈을 꾼다.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 하던 시절이다. “꿈속에서 나는 등단한 시인이 되었고 액션 영화의 배.. 감상글(책) 2019.05.07
<소설> 작품 에밀 졸라, 『작품』(1886), 일빛, 2002. 인상파 화가들이 웃음거리가 되던 시기가 있었다. 공식적인 살롱전에 들지 못한 작품을 모아서 낙선전이 열리는데, 마네의 <풀밭 위의 식사>(1863)는 큰 조롱을 받으면서도 일부 지지와 함께 상당한 반향을 불러 모은다. 졸라의 『작품』은 그림의 .. 감상글(책) 2019.04.25
<에세이> 우리들의 하느님 권정생, 『우리들의 하느님』, 2008(개정증보판) - 권정생 선생이 잡지 등에 발표를 하고 따로 챙겨놓지 않은 글들을 권정생 말에 따르면 “구박까지 받아가면서” 김용락 시인이 애써 모아서 출판한 글이다. 서두에 나오는 <유랑걸식 끝에 교회 문간방으로>는 권정생이 자신의 삶을 짧.. 감상글(책) 2019.04.17
<평전> 아름다운 사람, 권정생 이충렬, 『아름다운 사람 권정생』, 산처럼, 2018. - 권정생 선생을 두고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말들 한다. 저자는 권정생이 발표했던 작품을 따라가면서 권정생의 삶과 문학에서 아름다움을 떠올려보게끔 한다. 권정생의 유년은 가난과 고통으로 점철되었다. 결핵 후유증으로 콩팥을 하나 .. 감상글(책) 2019.04.17
<에세이> 사람아, 아프지 마라 김정환, 『사람아, 아프지 마라』, 행성비, 2016. 의사인 저자는 진료실을 찾은 환자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엮었다. 상담 차트에 간단한 메모를 남겨두는 저자의 버릇은 환자들의 신뢰를 얻는 요긴한 방법이 되기도 한다. “말레이시아 지사 발령. 조만간 출국 예정”이라든지, “입시 스트.. 감상글(책) 2019.03.21
<에세이> 반딧불 의원 오승원, 『반딧불 의원』, 생각의힘, 2018. 소설 요소를 곁들인 의학 이야기다. 밤에 문을 여는 반딧불 의원의 의사 이수현은 반백의 머리에 입성이 초라한 분이지만 병원을 찾는 사람들을 꼼꼼하게 살피고 처방을 내린다. 한때 알콜에 의지해야만 했던 과거는 마지막 장에 소개된다. 간호.. 감상글(책) 2019.03.21
<평전> 케터 콜비츠 카테리네 크라머(이순례·최영진 역), 『케테 콜비츠』, 실천문학사, 2004. 쾨니히스베르크에서 태어난 콜비츠. 아버지는 법관직을 그만두고 미장일을 했던 진보적 지식인이었다. 콜비츠는 대체로 부르조아의 삶을 살면서 사회민주주의를 지지하는 집안 분위기에서 자랐고 남편도 비슷한 .. 감상글(책) 2019.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