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문집> 젖은 손으로 돌아보라 황동규, 『젖은 손으로 돌아보라』, 문학동네, 2001. 황순원의 아들인 황동규 시인은 마해송의 아들 마종기와 중3 때 만나서 고등학교 동창이 되어 평생의 친구로 지내고 있다. 애초에 의대를 생각했던 마종기와는 달리, 고등학교 시절 시집 한 권 분량의 시를 갖고 있었던 황동규는 고민이.. 감상글(책) 2020.05.03
<에세이> 밥 딜런 그의 나라에는 누가 사는가 오민석, 『밥 딜런 그의 나라에는 누가 사는가』, 살림, 2018. 시인이며 문학비평가인 저자는 『개기는 인생도 괜찮다』(2017)에서 “삐딱해야 할 부분에서 삐딱한 것이야말로 정의롭고도 자유로운 삶”이라는 소신을 밝힌 바 있다. 밥 딜런에 관한 책을 쓰게 된 것도 일상의 기대와 보편의 .. 감상글(책) 2020.04.18
<소설>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 박태원,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 문장사, 1938. / 휴머니스트, 2020. 박지원의 『열하일기』를 읽고 박지원의 행로를 똑같이 따라 가기란 평생의 과제이거나 불가능에 가까워 보이지만,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을 읽고 구보 씨의 동선을 따라가는 건 마음만 먹으면 오늘이라도 가능하.. 감상글(책) 2020.04.04
<에세이> 이 작은 책은 언제나 나보다 크다 줌파 라히리(이승수 역), 『이 작은 책은 언제나 나보다 크다』, 마음산책, 2015 - 모국어 외에 하나의 언어를 유치원 학생 수준으로나마 갖추는 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나와 나 주변 사람들이 이를 증거하고 있다. 차원이 다른 사람도 있다. 일찍이 시인 백석은 5개 국어를 능숙하게 구.. 감상글(책) 2020.04.01
<소설> 한국이 싫어서 * 그림은 책 표지로 사용된 작품. 정수진, ‘방향도 목적도’(2007) 장강명, 『한국이 싫어서』, 민음사, 2015. 20대 중반의 직업여성이, 호주로 이민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사정을 그 또래의 눈으로 따라간 소설이다. 주인공 계나는 증권회사에 취직이 되지만 자신이 회사에서 하는 일에 아무.. 감상글(책) 2020.03.12
<소설> 당신들의 천국 이청준, 『당신들의 천국』, 문학과지성사, 1976. - 1910년부터 외국인 선교사를 중심으로 한센병 환자를 격리 수용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소록도는 혐오와 금기의 땅이 된다. 1940년 일본인 원장의 지휘로 삼 년 여의 공사 끝에 완공된 중앙공원은 지금도 아름다운 공간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 감상글(책) 2020.03.03
<소설> 노트르담의 꼽추 빅토르 위고(조홍식 역), 『노트르담의 꼽추』, 신원문화사, 2004. 1831년, 서른 즈음의 위고가 쓴 작품이다. 『레미제라블』은 그 30년 후 작품이다. 1163년 공사가 시작돼 1345년 완공된 노트르담 성당은 2019년 화재로 첨탑과 지붕을 잃어버린다. 위고는 소설에서 노트르담에 대해 군데군데 상.. 감상글(책) 2020.02.20
<여행 산문> 남미히피로드 노동효, 『남미히피로드』, 나무발전소, 2019. - 히피는 1960년대 후반 미국을 중심으로 기존의 가치관, 관습에 얽매이지 않고 자연적인 삶과 자유와 평화를 추구했던 세대에 붙여진 이름이다. 스스로 자유로운 삶을 살고자 하는 방랑자 기질, 음악과 예술을 사랑하는 보헤미안적 기질을 두.. 감상글(책) 2020.02.14
<에세이> 강을 버린 세상에서 살아가기 황규관, 『강을 버린 세계에서 살아가기』, 한티재, 2015. - 시집 『태풍을 기다리는 시간』(2011), 『정오가 온다』(2015)를 내기도 했던 시인의 산문집이다. 시인은 스피노자와 니체를 사유하며 현실을 읽는다. 자신을 파문한 공동체를 스스로 파문한 스피노자의 전기를 들어, “자신이 속한.. 감상글(책) 2020.01.20
<에세이> 나답게 산다 신희지, 『나답게 산다』, 꿈의지도, 2019. 저자는 『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에서 고알피엠 여사로 등장한 바 있다. 현재까지 행복학교 교무처장으로서 저자 스스로 밝혔듯이 노는 판을 만들며 재미내서 일하고 있는 줄 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문화예술인들 스무 명을 만나 나답게 사.. 감상글(책) 2020.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