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교, 『동해 하얀 파도를 따라』, 창조문예사, 2006. - 이성교 시인(1932-2021)은 강원도 삼척 출신이며 강릉에서 중고등학교를 다녔다. 고등학교 하숙집을 시골집을 얻으면서 그곳의 주인인 왕산골 어머니를 수양어머니로 여기며 평생 따르고 인사하는 인간미를 육명심 사진작가가 『문인의 초상』에 언급한 바 있다. 그때 육명심 작가가 읽은 책이 『동해 하얀 파도를 따라』다. 수필집에 따르면, 이성교 시인은 중학생 신분으로 6.25를 겪는다. 방위군으로 징집되었다가 시인은 장질부사에 걸리고 식구들에게 차례로 옮긴 병마는 어머니 목숨마저 앗아간다. 그때 피난 가던 길에 집에 얹혀살던 처녀 복순이는 어머니 병간호로 살아남아 아랫집 남자와 결혼해서 살면서 시인을 만나 옛 추억에 잠길 때도 있다. 시인은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