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경란, 『공무원 라나 언니』, 한티재, 2021. - 공무원인 저자가 공무원으로 경험한 일을 바탕으로 좀처럼 변하지 않거나 조금씩 변해가는 공무원 내부 사정 및 주변 분위기를 소개한다. 소통에 관한 이야기를 찾아보면, 부서 간 갈등 조정이나 협조를 위해 소통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갖고 시도행정포털에 ‘소통’이란 카테고리를 새로 만들었지만 아무도 글을 남기지 않아서 슬며시 없어졌다고 한다. 게시판 하나 생겼다가 없어진 다소 싱거운 이야기이지만 문화와 제도와 직장 분위기로 뒷받침되지 않은 ‘소통’의 끝을 여실히 보여준 셈이다. 저자는 소통 부재의 원인을 생각한다. 개인의 사적 욕망이 공공심을 압도하는 고시 제도의 문제에 공감하며 고위직과 하위직을 연결하는 중간 간부의 역할에도 주목한다. “성과와 충성을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