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렬, 『천년의 화가 – 김홍도』, 메디치, 2019. - 『간송 전형필』을 쓴 전기 작가 이충렬이 그림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김홍도를 얘기한다. 중인 출신인 김홍도가 안산 단원(檀園-박달나무숲)에 머물렀던 양반 출신 강세황으로부터 그림을 배울 수 있었던 사연, 그 인연으로 인해 자신의 호를 단원으로 쓰고 싶었던 마음, 평생의 벗인 이인문과 제자로 받아들인 박유성과의 인연, 세 번이나 어진화사(임금 초상화를 그린 화가)가 되었지만 말년까지 생계를 걱정해야 했던 모습 등이 김홍도의 그림과 함께 흥미롭게 이어진다. 작가는 제화시에 나오는 ‘금성동반(錦城東畔)’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바탕으로 김홍도의 집을 인왕산 백운동천 계곡으로 특정한다. 단원이란 당호를 고민하던 시절의 풍경이다. 그림 속 오동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