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철, 『그 아침에 만난 책』, 양산시민신문, 2022. - 책에 관한 책이다. 차례에 잡힌 책은 105편이지만 실제는 조금 더 된다. 몸이 아픈 중에도 부지런히 읽고 쓴 기록이다. 읽고 쓰는 일이 약이 되었는지 이기철 시인의 몸도 좋아졌다. 다른 묘약이나 처방이 있었는지는 알지 못한다. 책 선택 기준은 형식과 내용 면에서 특정 경향을 띠지 않지만 시인의 가슴에 한 번씩 울림을 주었던 책이다. 시인의 페북엔 매일매일 전국의 책방이나 온라인 서점에서 사냥해온 책 사진이 올라온다. 책은 쌓아두기만 해도 좋은 것이라고 하지만 시인은 수시로 허물고 새로 쌓는 신공을 지녔다. 책을 독파해낸 시간과 정성은 『그 아침에 만난 책』에 고스란히 담겼다. 아직 쌓여 있거나 나날이 쌓일 책을 위해서 점심, 저녁, 오밤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