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영화, 『숲에서 한나절』, 남해의봄날, 2020. - 숲 해설사이기도 한 작가는 자연을 친구로 두면서 많은 것이 바뀌었다고 한다. 자연은 발견의 기쁨을 주며 주변을 새롭게 인식하게 해주고 아름다움에 눈뜨게 해준다. 자연이란 친구를 다른 사람에게도 소개하고 싶은 마음에 이 글을 쓴다고도 했다. 작가는 꽃다지의 로제트에 마음을 빼앗긴 적이 있다. 로제트는 뿌리잎이 땅에 바짝 붙어 방사형으로 자라는 식물이다. 방사형은 중심이 되는 한 점에서 거미줄이나 바큇살처럼 뻗어 나간 모양을 일컫는데 냉이, 달맞이꽃, 민들레, 지칭개, 꽃마리, 개망초 등이 로제트 형이다. 로제트 형 식물은 꽃대를 밀어올리고 성장하면서 “아래쪽 잎과 줄기에 햇빛이 잘 들게 하기 위한 생태적 선택”을 통해서 원래의 모습을 바꾸어 간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