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단강행 열차... 괜히 설레는 이름이다. 전광용(전광용문학전집1), 『목단강행(牧丹江行) 열차』, 태학사, 2011 - 전광용 소설가의 고향은 함경북도 북청이다. 해방 후 남북이 갈리고 서울에서 유학하던 전광용은 고향집과 서울을 어렵게 왕복하지만, 서울을 다녀왔다는 이유만으로 감금이 되어 곤경을 치른 후 1947년 봄, 서울로 내려왔고 그 이후 전쟁과 분단을 겪으며 다시 고향에 가지 못한다. 자전적 소설 『목단강행(牧丹江行) 열차』는 고향을 얘기한 작가의 수필 내용이 상당 부분 반영된 걸 보면 ‘그’라는 삼인칭을 쓰지 않았으면 수필로 보아도 무방했을 것이다. ‘그’의 고향 북청은 여진족의 유적으로 알려진 옛 성터가 남아있는 곳이고, 진흥왕순수비가 있는 만령 시중대의 바닷가 경치도 좋단다. 서울에서 북청..